궁창 너머

창세기 1:1–8

태초에: 빛과 궁창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 창세기 1:1–8

창세기는 논증하지도, 설명하지도 않는 한 문장으로 시작합니다. 그 뒤로 날마다 정돈된 기록이 이어집니다.

첫째 날에 빛이 나타나지만, 해는 넷째 날에야 지어집니다. 둘째 날에는 물 가운데에 궁창이 놓이고, 물이 나뉩니다. 어떤 물은 그 아래에, 어떤 물은 그 위에 있습니다.

그 궁창을 가리키는 히브리어가 라키아입니다. 어근 라카는 성경 다른 곳에서 무언가를 얇게 두드려 펴는 것, 곧 금속을 펴서 입히는 것을 가리킬 때 쓰입니다. 그리스어 칠십인역은 “단단한 것”을 뜻하는 스테레오마를, 라틴어 불가타는 피르마멘툼을 택했고, 영어 firmament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본문은 궁창 양쪽에 물을 둡니다. 홍수가 지난 뒤로도 오랜 시간이 흐른 시편 148편 4절은 여전히 “하늘 위에 있는 물들”을 말합니다. 천천히 읽으며, 옛 문장이 스스로 말하게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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